전체 심사평

디지털 유산 어워드는 지난 2005년, “디지털도 역사가 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처음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디지털 유산 어워드도 13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 기관인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함께 개최하면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는 “기록은 미래를 보는 지혜의 창”이란 슬로건이 걸려 있습니다. 이를 디지털 유산 어워드가 시작되던 당시의 슬로건과 연결시켜 보면 올해 행사의 심사 과정은 “디지털로 기록된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는 지혜의 창”을 찾아내는 과정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디지털 유산 어워드 후보로는 분야별로 위촉된 전문가 및 네티즌들로부터 총 99개의 웹 사이트가 추천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추천 사이트가 점점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러한 추세가 반등되면서 근래 들어 가장 많은 추천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들 중 정부 기관이 운영하거나 영리적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 그리고 기록이 아직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곳 등을 제외하고 총 55개의 웹 사이트를 대상으로 2차례의 엄격한 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심사 대상이 된 웹 사이트에 담긴 디지털 기록과 정보들은 매우 다양하고 충실했으며 사회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예년에 비해 매우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이들 중 ‘역사성’, ‘공익성’, ‘다양성’이란 각각의 수상 영역에 적합한 웹 사이트를 선정하는 데는 심사위원들 사이에 의외로 어렵지 않게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그만큼 올해 디지털 유산 어워드에 선정된 웹 사이트들은 기록적 가치나 사회적 의미라는 측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디지털 유산 어워드에서는 예년에 비해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건 관련 기록들을 아카이브한 웹사이트들이 다수 추천되었다는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국민들 사이에 형성된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이렇게 수많은 아카이브들을 통해 실현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심사위원들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세월호 아카이브’ 웹 사이트가 네티즌 인기상을 받게 됨으로써 세월호 사건 관련 웹 사이트는 지난 2016년 디지털 유산 어워드에서 ‘4.16 기억저장소’가 역사성 부분에 선정된데 이어 2회 연속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심사위원들은 세월호 유가족 분들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기록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점점 더 많은 기록들이 디지털로 생산되고 보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디지털 유산 어워드가 처음 시작할 때 세상에 던졌던 문제의식 또한 갈수록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심사위원들은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디지털 유산 어워드를 통해 디지털 기록 보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심사위원
강정수(메디아티 대표)
명승은(주)벤처스퀘어 대표)
민경배(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방대욱(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
윤종수(사단법인코드 이사장,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이광석(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이승억(국가기록원 전자기록관리과장)
정지훈(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정부 사이트, 영리 사이트, 기존 수상 사이트 등은 디지털유산어워드 심사 정책에 의해 제외되었습니다.
※ 네티즌 인기상은 3개 부문 대상 수상 사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추천 사이트 중 최다득표 기준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공익성 부문

본상

사이트명

사이트 주소

심사의견

여성인권운동아카이브

http://herstory.xyz

여성인권운동아카이브(아카이브 문)은 1983년 여성 가정폭력 그리고 성폭력 상담을 시작한 '여성의 전화' 운동부터, 2016년 젠더 폭력과 데이트 폭력 토론회, 실태조사까지 한국 여성 인권 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각 시기별 그리고 지역별 여성 운동의 주요 의제를 쉽게 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간행물, 팜플렛, 포스터, 동영상 등 각 시대의 내용을 전하는 미디어 속에서의 여성 운동의 숨결을 만나게 합니다. 여성인권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며, 여전히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 폭력에서부터 젠터 차별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일상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운동아카이브는 한국 시민 모두에게 눈을 돌려서는 안되는 문제를 체험하고, 분석하며, 토론할 수 있는 수많은 자료를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역사성 부문

본상

사이트명

사이트 주소

심사의견

노무현사료관

http://archives.knowhow.or.kr/

대통령에 대한 기록은 그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이나 지지 여부를 떠나서 그 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이자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료입니다. 2013년 1월에 시작한 노무현 사료관은 문서, 시청각 자료, 육성과 구술, 친필, 유품과 박물, 추모기록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애 전반에 걸친 방대한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공개하고 있고, 그 후에도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대통령 기록의 공적 생산과 보존을 전격적으로 추진하여 기록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료관이니 만큼 의미있는 디지털 유산이라 할 것입니다.

다양성 부문

본상
인간과기억아카이브

사이트명

사이트 주소

심사의견

인간과기억아카이브

http://hmarchives.org/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남기는 것이 필요할까요? 평범한 삶은 학문 연구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부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간과기억아카이브 사이트는 같은 시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스스로 이야기하는 삶에 직접 다가가려 한 기록 프로젝트 결과물입니다. 이는 인류학, 역사학 등 많은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며, 그밖에 많은 영감의 원천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꽤 오래전에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웹 환경에서 비로소 빛을 발할 것입니다. 인간과기억아카이브 사이트가 중요한 디지털 유산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네티즌 인기상

네티즌 인기상
4.16 모으다

사이트명

사이트 주소

심사의견

4.16 모으다

http://archive.416family.org/

네티즌 투표로 선정됨